유통·소비자뉴스9

"영화값 할인합니다"…늘어난 저녁시간 겨냥 마케팅 봇물

등록 2018.07.02 21:03

수정 2018.07.02 21:13

[앵커]
52시간 근무제를 지키기 위해 고심하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 이 기회를 잡기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합니다. 외식업체나 영화관 문화 센터 같은 곳이 대표적인데, 한 영화관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최윤정 기자, 월요일이면 관객이 가장 적은 날일텐데 어떻습니까? 관객이 많습니까?

 

[리포트]
평일인데 의외입니다. 저는 "아무리 그래도, 주말도 아닌데,"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꽤 많습니다. 특히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눈길을 끕니다.

박현규 / 서울 상계동
"주52시간 적용되니까 직장 마치고 이렇게 일찍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평일 저녁, 시간을 정해 2천 원을 할인해주거나, 사원증이나 명함 등 직장인임을 보여주면, 할인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황재현 / 멀티플렉스 팀장
"일찍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서 평일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7시부터 8시 59분까지는 할인 혜택을"

놀이공원도 퇴근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자유이용권을 대폭 할인해줍니다.

김수민 / 놀이동산 매니저
"2만원이라는 가격에 맞춰서 저는 2만 퇴근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직장인분들이 평일에 빠르게 저는 이만 퇴근하겠습니다라고 외치시고..."

백화점들도 '퇴근 후 쇼핑'이라는 명목을 걸고, 평일 오후 5시 이후에 쓸 수 있는 할인권을 만들었습니다. 문화센터에서도 직장인을 위한 평일 강좌를 늘렸습니다.

야근 대신 평일 저녁에 영화를 보고 쇼핑을 즐기는 삶. 주 52시간 근무가 유통문화업계의 시간표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 복합몰에서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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