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흔들리는 경총 '점입가경'…전·현직 부회장 잇단 논란

등록 2018.07.02 21:31

수정 2018.07.02 21:53

[앵커]
경총, 즉 경영자총연합회는, 전경련이 약화된 후 기업과 사용자를 대변하는 대표적 경제단체로 떠올랐죠. 그런데 이 경총의 전·현직 상임부회장이 각각 '비자금 논란'과 '조직과의 갈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는 경영자총연합회. 노사협상을 대리하는 등 수익사업도 벌입니다. 그런데 김영배 전 부회장이, 이 수익금의 일부로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총회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관리했고, 사무실에 개인금고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김영배 / 경총 전 상임부회장
"옛날부터 있는 금고를 내가 쓰고 싶다고 달라고 해서. 중요한 서류를 보관하다가…."

경총은 이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돈을 임직원 특별상여금으로 나눠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우범 / 경총 상무
"총회 때 보고를 안 한 것이지 회계처리를 안 한 건 아닙니다."

이 사실은, 지난 4월 송영중 현 부회장이 취임한 뒤,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회계처리 관행이 투명하지 않다며, 감사팀장을 임명해 감사를 벌인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현직인 송 부회장은 경총 조직 내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문제 등에서 노동자 입장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회장단과 갈등을 빚었고, 지난주부터는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경총 임시 총회는 송 부회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김 전 부회장의 비자금 의혹이, 송 부회장 쪽에서 흘러나왔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전현직 부회장의 논란이 겹치면서 경총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