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다섯 중 한 쌍은 '연상연하 부부'…남녀 고용률 격차도 줄었다

등록 2018.07.02 21:34

수정 2018.07.02 21:54

[앵커]
최근 들어 여성이 더 나이가 많은 연상여 연하남 커플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사회 경제적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일텐데 한국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통계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박상현 기자, 요즘 드라마를 보면 여성 연상 커플이 많은데 더이상 드라마 속의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실제 한 커플을 잠깐 만나보시죠. 직장인 이해곤씨인데요. 1살 연상인 예비신부와 올해 말 결혼합니다. 소개팅으로 만나 지금까지, 나이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해곤 / 직장인
"만나보니 이야기도 잘 통하는 거 같고, 서로 편하게 즐겁게 만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좀 생소하긴 한 데, 실제로 많이 늘었나요?

[기자]
네,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 중에 여성이 연상인 경우가 16.9%였습니다. 5쌍 중 1쌍 정도인 셈이죠. 동갑인 부부의 비중은 15.9%니까, 전체 신혼 부부의 30% 이상은 여성의 나이가 많거나 남녀 동갑이란 얘기죠. 이 통계도 작년 상황이니까, 올해는 더 많아졌을 수 있겠죠.

[앵커]
여성 연상, 남성 연하 커플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아무래도 여성은 군 복무를 하지 않으니 사회 진출이 빠릅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도 남성보다 일찍 자리를 잡고, 요기에 경기까지 안 좋아지다보니 경제력을 갖춘 골드미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직장에서의 여성의 지위에도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네, 여성 고용률을 보면 갈수록 높아지는데요.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50.8%를 기록했습니다. 남성과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죠. 하지만 여성의 임금은 229만 원으로, 남성의 67% 수준이어서 임금 격차는 여전합니다.

[앵커]
골드미스가 생겨나고 여성 연상 부부는 늘었지만, 남녀의 임금격차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거군요. 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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