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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정전' 노량진 시장 "물고기 폐사"…복구는 '미적'

등록 2018.07.03 21:16

수정 2018.07.03 21:35

[앵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이 폭우로 인한 누수로 이틀째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상인들과 수협 측간의 갈등으로 정전 복구가 더뎌지면서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낮인데도 시장 안이 어둠컴컴합니다.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얼음이 있어야 할 냉동고엔 물만 뚝뚝 떨어지고,

상인
"얼음 다 녹은 건 하나도 못 쓰는 거. 못팔아, 못팔아"

수족관에도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죽은 활어들이 내다버려졌습니다.

상인
"고기가 죽을까봐 산소를 넣고 얼음주머니를 넣고 어제 하루종일 난리였잖아, 난리"

정전으로 이 가게에서만 민어 8마리 등 40마리가 폐사해 어제 하루만 400 만원 가량 손해가 났습니다. 다른 가게도 울상입니다.

상인
"하루에 못팔아도 7, 80만원 팔아야 하는데. 하루에 돈 10만원도 못 파니까..."

어제 오전부터 폭우로 인한 누수로 정전이 일어나면서 110여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전이 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이곳 구 시장 상인들은 2012년 부터 시장현대화 사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수협측이 의도적으로 늑장대처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윤헌주 / 비대위원장
"수협이 의도적으로, 악의적으로 복구를 조금 늦췄다고 판단하고"

수협 측은 반발합니다.

수협 관계자
"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누전 상태를 확인도 안 한 상태에서 다시 전기를 투입한다는 건 아주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수협 측은 또 2차 정전 당시 변전실에 누군가 침입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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