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기내식 대란 나흘째…아시아나 직원들은 6일 촛불 집회

등록 2018.07.04 21:11

수정 2018.07.04 21:14

[앵커]
박삼구 회장이 공개 사과를 했지만, 기내식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의 일부 직원들은 경영진의 비리 의혹 등을 제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늘도 적지 않은 아시아나 여객기는 기내식을 싣지 못한 채 출발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나흘 째. 고객 응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승객
"기존의 기내식은 아니고 간편식이라고…. 따로 안 물어봤더니 안내를 안 해줬어요."

기내식 대신 지급한 쿠폰도, 논란입니다. 30달러에서 50달러짜리 파우치를 나눠줬는데, 기내 면세품 구입이나 항공권 구매에만 쓰도록 돼 있습니다.

승객들은 황당합니다.

배윤지 / 승객
"안 먹는 사람은 기내 면세 쿠폰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되게 어이가 없죠."

기내식을 싣지 못한 채 여객기가 출발하는, 노 밀(No Meal) 사태는,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오늘도, 여객기 79편 중 24편에 기내식을 싣지 못했습니다.

기내식 파문은 경영진 비리 의혹 폭로로 옮겨붙는 양상입니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오늘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단체채팅방을 만들었습니다. 경영진의 갑질이나 비리 의혹을 모아보자는 겁니다. 10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채팅방만 벌써 3개째입니다.

아시아나 직원
"IMF가 지나면서 직원 위주보다는 생산성 위주, 실리 위주로 치우치면서 점점 직원들 사기나 애사심이 많이 꺾여서…."

직원들은 모레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경영진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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