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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입원 안 시켜줘" 만취 환자가 응급실 의사 폭행

등록 2018.07.04 21:15

수정 2018.07.04 21:22

[앵커]
병원 응급실에서 만취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료계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응급실 의사와 대화를 나누던 한 남성이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병원 경비원이 도착하지만 발길질은 계속됩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협박과 욕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1일 저녁 10시쯤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 46살 임모씨가 의사 이모씨를 폭행했습니다. 술에 취한 임씨는 손가락 골절로 병원을 찾았는데 입원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화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계자
"술 먹고 넘어져서 오른쪽 손이 좀 다쳤어요. 피해자 의사가 다른 거 보면서 피식 웃으니까 왜 웃냐, 나를 비웃냐 그러면서…."

의사 이씨는 현재 코뼈가 골절되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치료중입니다.

병원관계자
"정신적으로 많이 상처를 입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입원 치료중이시고 저희도 면회를 안시켜줘서 면회도 못하고 있고…."

의료계는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인 폭행에 대해 중벌에 처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사법 당국이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임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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