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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하나 된 남과 북…김정은 위원장은 불참

등록 2018.07.04 21:31

수정 2018.07.04 21:38

[앵커]
어제 방북한 우리 농구대표팀이 15년 만에 열린 남북통일 농구대회에서 북한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치렀습니다. 만여명의 평양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다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손을 꼭 잡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남과 북의 선수들. 평양 시민들 만 2천여명이 막대 풍선을 흔들며 환호합니다.

여자 선수들의 경기로 막이 오른, 15년 만의 남북통일농구대회.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나뉜 선수들은 초반부터 실전에 버금가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번영팀 박혜진의 날카로운 패스를 북한 장미경이 깨끗한 득점으로 연결. 오늘 처음 손발을 맞췄지만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습니다.

2m 5cm, 15살 신예 북한 박진아, 큰 키를 이용해 손쉽게 득점에 성공합니다.

103-102, 번영팀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 승패를 떠나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여자 농구 단일팀 선수들에게는 미리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문규 / 여자농구선수단 감독
"농구용어는 지금 서로가 맞지 않아 문제가 있는데,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이어 펼쳐진 남자 선수들의 경기 역시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15년 전 선수로 코트를 누볐던 허재 감독은, 오늘은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도했습니다.

한편, 오늘 경기장엔 북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 참석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우리 측 선수들과 북측 선수들이 청팀과 홍팀으로 나눠 남북 대결을 펼칩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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