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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환경청장도 식당서 "사퇴하라" 항의받아…트럼프 사람들 줄줄이 봉변

등록 2018.07.04 21:41

수정 2018.07.04 21:47

[앵커]
트럼프 정부 각료들은 아무래도 당분간 외식은 자제해야겠습니다.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대변인이 이른바 '레스토랑 봉변'을 당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환경보호청장이 "사퇴하라"는 시민의 항의에 밥을 먹다 자리를 뜨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식사 중인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장 앞으로,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다가섭니다.

크리스틴 밍크 / 시민
"저는 환경과 이 나라에 대해 당신이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당신에게 사임할 것을 촉구하고 싶습니다."

면전에서 "사퇴하라"던 여성은 작정한 듯 종이에 쓴 문구를 읽으며 40여초동안 청장의 환경 정책을 비판합니다. 

크리스틴 밍크 / 시민
"우리 아이는 깨끗한 공기와 물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당신은 대기업 이익을 위해 자동차와 트럭에 대한 배출 기준을 삭감해왔죠."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프루잇 청장은 곧 식당을 떠났습니다. 청장에 돌직구를 날린 여성은 자신의 SNS에 영상을 공개하면서, "그는 부패하고, 기후 변화를 부정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정부 관료가 '레스토랑 수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불법 이민자 아동 격리 조치로 민심이 들끓던 지난달 19일,

시위대
"염치없다! 부끄러운 줄 알라!"

국토안보부 커스텐 닐슨 장관은 빗발치는 고객 항의를 못 이기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불과 사흘 뒤, 백악관의 샌더스 대변인도 버지니아의 한 식당 주인이 '트럼프를 위해 일한다'며 문전박대해 식사를 못하고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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