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상은, '다스' 사장 경질…MB 구속 틈타 경영권 장악?

등록 2018.07.05 21:18

수정 2018.07.05 21:28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이 전대통령의 측근인 회사의 공동대표를 전격 경질했습니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 와중에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고, 이 전대통령이 사실상 다스의 소유주라는 검찰의 주장을 뒤집기 위한 의도로 볼 여지도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은 지난 1일 회사 공동대표인 강경호 사장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강 사장은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서울메트로와 코레일 사장을 지낸 측근입니다. 이상은 회장은 대신 송 모 사장 등 자신의 측근 3명을 임원에 임명했습니다.

일방적인 해임 통보에 강 사장은 "대표이사 중 한 명인 자신이 동의한 적 없으므로 인사 효력이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상은 회장이 다스 최대주주지만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 회사의 주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동생이 수감돼 있는 동안 이 회장이 동생 측근을 몰아내 회사를 지배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자신과 무관한 회사"라며 검찰 수사는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명박
"(다스는 본인 것 아니라는 입장 변함 없으십니까?)…."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이상은은 무서운 사람"이라며 "자료를 몇십년치 쌓아두고 (다스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다스의 진짜 주인은 이 회장이란 취지의 말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 역시 이 전 대통령은 무관하다는 점을 보여줘 횡령 혐의를 벗게 하려는 사전 포석이란 정반대의 해석도 나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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