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불법 입국·취업알선 단속해보니, 6주 동안 1100명 적발

등록 2018.07.05 21:22

수정 2018.07.05 21:35

[앵커]
국내에 불법 입국한 외국인들과 이들을 불법 고용한 업주들,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해준 브로커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모두 1100여명에 달합니다. 비밀의 방을 만들고, CCTV로 망을 보는 등 갖은 수단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마사지 업소.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끼리가 그려진 장식품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한 수사관이 장식품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나오세요. 태국분 나오세요."

외국인들을 뒤로하고, 장식품 뒤 공간으로 들어가자 텔레비전이 놓인 쉴 수 있는 비밀 공간이 나옵니다. 내부 계단으로 위층에 올라가자 밖을 감시할 수 있는 cctv도 있습니다.

또 다른 마사지 업소. 잠긴 문을 열자 2층 침대가 있는 방에 외국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모두 불법 외국인을 고용한 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만든 시설입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지난 5월부터 6주 동안 집중 단속을 통해, 불법 입국과 취업알선을 한 브로커 58명 고용주 123명 그리고 불법입국 외국인 등 1160명을 적발했습니다.

브로커들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들어온 외국인들을 공항 입국장에서 만나 데려갔습니다. 또, 단속을 피하려 외국인 sns를 이용해 입국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출입국당국은 브로커 3명과 고용주 2명을 구속하고 적발된 외국인 979명 중 대부분에 대해 출국명령을 내렸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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