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부실하거나 간편식…아시아나 기내식 '눈 가리고 아웅' 논란

등록 2018.07.05 21:30

수정 2018.07.05 21:45

[앵커]
아시아나 항공이 오늘부터 모든 항공편에 기내식을 싣었다고 밝혀 이제 사태가 수습되는가 싶었는데,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내식은 부실하고, 비교적 거리가 짧은 노선은 간편식으로 대체했던 겁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사과조각과 밥, 반찬이 부실해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늘부터 음식을 못 싣는 노 밀 항공편은 없다"고 했지만, 이런 수준의 기내식으로 대충 넘어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바로바로 공급이 안 되는 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다 실릴 예정이라고 하는데 문제가 있거나 하면 메시지 안내가 갈거고…"

정규 기내식 대신 간편식을 싣기도 했습니다. 일부 노선은 빵에 콩과 고기를 넣어 만든 음식인 브리또를 기내식 대신 제공했습니다.

승객들은 아직도 대처가 미흡한 항공사에 분통이 터집니다.

승객
"저 같은 경우는 짧은 거리라서 안 먹고 가도 되지만, 긴거리를 가는 사람들은 불편해서 (공항에서)먹고 갈 것 같습니다."

탑승객들에게 미리 쿠폰을 줘놓고, 이 항공편에 기내식이 실린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기내식 전량을 폐기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의 승객 배상 계획을 조사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사업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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