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삼성전자 실적 부진…일시적 현상? 구조적 하향세?

등록 2018.07.06 20:59

수정 2018.07.06 21:06

[앵커]
거침없이 질주하던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2년가까이 이어지던 영업이익 상승세가 꺽인 건데, 이번 분기만의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구조적 하향세로 접어든 것인지 단언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그 여파가 여러 지표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이 문제를 비롯해 우리 경제의 걱정거리 몇가지를 묶어서 먼저 전하겠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주가가 내려앉았습니다. 지지난주부터 내리막이었고, 오늘은 2.29% 더 떨어져, 액면분할 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예상보다 더 낮았기 때문입니다. 14조8천억 원. 당초 증권가 예상치보다, 많게는 1조 원 가량 낮게 나왔습니다.

2016년 3분기 이후 7분기 째 이어진 영업이익 상승세도 꺾였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오던 역대 최대 분기 실적 행진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분기 매출도 58조 원으로 1년간 유지해온 60조 원대가 깨졌습니다. 스마트폰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디바이스죠, 핸드폰 얘기하는데, 포화상태인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애플하고도 시장을 나누다 보니까."

그나마 반도체가 받쳐줘 부진의 폭을 줄였습니다. D램 출하량이 늘며 약 12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대호황은 언제 내리막길로 접어들지 모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관세전쟁으로 확산이 되면 필연적으로 우리 반도체 산업에 상당한 위기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영업이익보다 매출 부진이 더 뼈아픈 부분이라며, 다음달 초 갤럭시 노트9 공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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