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머그컵 드릴까요?" 12곳 중 2곳뿐…재활용 쓰레기와 전쟁중

등록 2018.07.06 21:33

수정 2018.07.06 21:44

[앵커]
요즘 커피 전문점 같은 데를 가시면 어떻습니까? 어떤 잔에 담아 줄건지를 물어보는 곳이 많지 않지요. 대부분은 묻지도 않고 그냥 일회용 컵에 담아 줍니다. 환경부가 지난 달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역시 말뿐입니다.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머그컵을 쓸 지 묻지도 않고 일회용 컵을 내밉니다.

"드시고 가세요?"

다른 매장도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안내판이 무색합니다.

"(여기는 머그컵 안써도 돼요?)네 일회용 컵에"

환경부가 지난달부터 커피전문점 안에서 일회용 컵 사용 단속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지키는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서울 시내 12곳 커피전문점을 둘러본 결과, 머그컵을 사용할 지 물은 곳은 단 2곳입니다.

커피 전문점 앞 거리엔 여전히 이렇게 먹다 남은 음료가 있는, 일회용 컵들이 나뒹굽니다.

이혜윤
"위생적인 면에서 일회용 컵 사용하는 게"

커피전문점 측도 머그컵을 설거지할 사람을 뽑을 수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커피전문점 점주
"세척 등 사람 한 명 더 뽑아야 할수도 있는 거예요"

29살 배민지씨의 생각은 다릅니다. 나부터 쓰레기를 줄이자는 생각에 출근 전 일회용 컵 대신 쓸 텀블러를 챙깁니다.

배민지 / 서울 서대문구
"버리는 것 없이 쓸 수 있게, 소비단계부터 내가 사용하는데까지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일부 편의점 업계는 비닐 대신 종이 쇼핑백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지호 / 서울 성북구
"환경 문제가 내 삶에 직결돼있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작은 곳부터 쓰레기를 줄이려는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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