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차단막' 치고 김지은 12시간 진술…"위력 있었나" 공방

등록 2018.07.07 19:14

수정 2018.07.07 19:21

[앵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두번째 재판이 어제 1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피해자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차단막도 설치됐는데, 성관계가 '위력'에 의해서 이뤄졌는지를 두고 양측간 공방이 오갔습니다.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지사의 두번째 재판은 새벽 1시 45분까지, 휴정시간을 빼고 12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재판부는 안 전 지사의 자리 앞에 둥근 차단막을 설치해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의 모습을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또 심리적 안정을 위해 김씨가 신뢰할 수 있는 지인이 옆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김씨와 안전 지사 동선이 겹치지 않게 했습니다.

피해자 김씨에 대한 증인 신문에서 검찰 측은 범죄사실을 조목조목 따지며 '위력'에 의한 성관계임을 밝히는 데 주력했고 안 전 지사 측은 '합의에 의한 관계'를 입증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 전 지사 측은 안 전 지사의 말에 김 씨가 '넹' 이나 '아니욤'이라고 답한 SNS 대화내용을 제시하며 격의없는 관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마지막 발언에서 '정당한 대가를 치렀으면 한다'며 울먹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희정
(김지은씨 차폐막 안에 있었는데, 어떤 기분이셨어요?) "재판부의 입장이 변함없습니다. 모든 쟁점은 법정에서 다뤄야된다라고 하는 입장입니다"

이어지는 3차 공판은 오는 9일, 열립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