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파동으로 뒤숭숭한데, 직원 단체 제보방엔 갑질 폭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삼구 회장이 본사를 방문하면, 여승무원에게 달려가 안기는 역할을 맡기기도 하는 등 각종 행사에 승무원들을 동원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 음악회. 박삼구 회장이, 여승무원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이런 행사 때, 사측의 교육과 감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신입교육 기간엔 박 회장 방문을 환영하는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인재개발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고 말합니다. 박 회장에게 달려가 안길 사람, 우는 역할을 할 사람, 사랑한다고 소리칠 사람도 지정한다고 했습니다. 거부하는 승무원들이 숨어있으면, 찾으러다녔다고 폭로했습니다.
박 회장에게 말을 잘못한 승무원들의 이름을 적어갔다, 본사를 방문할 땐 응대하는 말도 지정해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과거의 일이고, 논란이 있어 올해부턴 이런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태가, 회사 문화에 대한 폭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