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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불개미, 인천항에서 또 발견…"서식 단계 들어섰나"

등록 2018.07.07 19:18

수정 2018.07.07 19:28

[앵커]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불개미 떼가, 인천항에서 또 발견됐습니다. 발견되는 주기가 짧아지고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젠 서식하는 단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장을, 정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야적장의 아스팔트를 떼어내고, 땅바닥을 파헤칩니다. 붉은 불개미 개체를 찾아내, 투명한 튜브 속에 집어넣습니다.

들어올려진 컨테이너 아래로는, 박멸작업을 합니다. 붉은 불개미 역시 여왕개미가 번식의 정점입니다.

주변을 샅샅이 조사하고 있지만, 부산항이든, 이곳 인천항이든, 아직도 여왕개미를 찾지 못했습니다.

어제 발견된 개체 수는 70여 마리.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번이 여섯번째입니다.

수십 마리 이상의 군체가 발견된 것도 벌써 네번 째여서, 외래종인 붉은 불개미가 국내에 자리를 잡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식단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노수현 / 식물검역부장
"연간 한 1,300만 대 정도의 컨테이너가 유입이 되고 있는데, 불개미가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붉은 불개미의 침에는 솔레놉신이라는 독이 있어, 면역력이 약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의식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1930년대 이후로 100여 명이 목숨을 잃어, 세계 100대 악성침입외래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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