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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화재 범인은 고양이…반려동물 화재 주의

등록 2018.07.07 19:20

수정 2018.07.07 19:28

[앵커]
대전에서 빈 집에 불이났습니다. 애완 고양이가 터치식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가 버튼을 눌렀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러한 일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장과 벽이 검은 그을음으로 가득합니다. 옷가지와 그릇은 모두 불에 타고, 바닥에는 재가 가득합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대전시 선화동 5층짜리 다가구주택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전화를 119에 했지, 와서 불을 끄는데, 가보니까 다 탔대. 지금도 문을 못 열어봐, 막 냄새도 나고…."

발화지점은 전기 레인지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빈집에 있던 애완고양이를 지목했습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리면서 가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불로 집 내부 4㎡가 불에 타 7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옆집에도 연기가 번졌습니다.

옆집 주민
"연기가 꽉 차서 살림살이가 지금 하나도 못 쓰게 (됐어요.) 옷이랑."

지난달 22일 서울 가산동 다가구 주택에서도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기레인지는 이렇게 전원버튼에 손만 대어도 작동하면서 열이 올라옵니다. 소방 당국은 애완동물이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정권 / 대전 중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덮개를 씌우거나 전선 코드를 빼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또 애완동물이 훼손할 수 있는 전선과 배터리 등도 잘 정리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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