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해외 관광지 어린이 입장료 싼데도 여행사는 성인 요금 받아

등록 2018.07.07 19:28

수정 2018.07.07 19:33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자녀와 함께 해외 패키지여행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미성년자의 관광지 입장료가 무료거나 훨씬 싼 곳이 많은데도, 여행사가 성인과 같은 값을 받아 지나친 차액을 챙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강모씨는 11살 손자와 서유럽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유명 관광지마다 여행사 가이드가 손자를 따로 불렀습니다.

강모씨
"애들 여권만 따로 준비를 하라고 하고 저희만 티켓을 주고 애들은 티켓을 안줬어요."

알고보니 미성년자는 무료 입장하는 곳이었지만, 여행사는 성인 요금을 받아갔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등이 청소년 입장료가 아예 없거나 성인의 절반 값. 결국 10만원을 더 낸 셈입니다. 차액은 고스란히 여행사 몫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 여행사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주요 여행사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차액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 상담센터 관계자
"가격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 자율적으로 맡겨놓는 부분이거든요."

소비자와 여행사간 합의 거래란 이유로 가격을 문제삼을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여행사의 양심에 관한 문제라는 것,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예측가능한 금액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청소년이나 성인으로 나눠서 사전적으로 고지하는 게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미성년자에 성인 요금을 매겨도 속수무책인 상황에 패키지 여행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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