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불만 드러낸 北 "美 무리한 요구…강도", 왜?

등록 2018.07.08 19:06

수정 2018.07.08 19:18

[앵커]
북한은 이번 미북 고위급 회담에 상당히 불쾌했다는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회담직후 "미국이 무리한 요구만 했다"면서 '강도'라는 표현까지 쓰며 반발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요구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떠나자마자, 북한은 회담 결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의 태도는 유감스럽기 그지 없었다"며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들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종전 선언 문제까지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려 했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생각했던 기대와 희망은 어리석다 할 정도로 순진한 것이었다"며 "낡은 방식을 답습하면 또 실패밖에 차려질 것이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의 의미도 깎아내렸습니다. 훈련 중단은 "임의의 순간에 재개될 수 있는 극히 가역적인 조치"라며 "핵시험장의 불가역적인 폭파 폐기 조치에 비하면 대비조차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단계적, 동시적 행동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 "싱가포르 수뇌 상봉은 무의미해지게 될 것이며 확고부동했던 비핵화 의지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국면"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담화 내용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용 매체를 통해선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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