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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70대 노인 피살, 금전 갈등 아내의 청부살해였다

등록 2018.07.08 19:14

수정 2018.07.08 19:25

[앵커]
일주일 전 부산의 한 주택에 강도가 들어 7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아내의 청부살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택가 뒷골목에 나타납니다. 지난 2일 부산 해운대의 한 주택에 침입해 70대 노인을 살해한 45살 A씨입니다. A씨는 잠 자던 노인을 둔기로 살해하고, 아내 65살 B씨와 딸을 묶은 뒤 24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강도짓은 연극이었습니다. 경찰은 강도살인 사건으로 봤지만, 수사 결과 아내가 남편을 청부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내 B씨는 사건 당일 출입문을 미리 열어놨습니다. 경찰은 B씨가 남편 몰래 A씨와 A씨 아내에게 5천만원을 빌려줬다 들통 나자 다툼 끝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씨는 빚을 탕감하고 사업자금도 주겠다며 A씨를 끌어들였습니다.

아내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결혼생활 40년 동안 경제권을 잡은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해영 /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폭행 이후에 무시라든시 심한 잔소리, 그런 것들로 인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억눌린 상태에서 살아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지난 3월에도 택시 강도로 위장해 범행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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