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다시 일고 있는 文정부 '낙하산 인사' 논란

등록 2018.07.09 21:42

수정 2018.07.09 22:04

[앵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뽑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계기로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강동원 기자와 따져 보겠습니다. 강기자, 현 정부에 낙하산 인사가 많다 구체적으로 어떤 걸 예가하는 겁니까?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산하 공기업과 국책연구원, 민간은행 등을 조사해 봤더니. 29곳에 35명의 친여 성향 인사가 임명 또는 선임됐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사장과 감사, 비상임이사까지 대선 당시 부산 지역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로 채워졌는데요. 이정환 사장은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고, 이동윤 감사와 조민주 비상임이사는 이 사장과 대선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입니다. 캠프인사들의 경제계 진출은 또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은 문재인 캠프 경제고문 출신이고,  대한석유협회장은 지난 때선 때 문재인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효석 전 의원입니다.

[앵커]
경제 분야는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곳인데 특히 캠프 출신들이 많군요.. 다른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송계의 경우 지난해 말 한국 IPTV방송협회장에 취임한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는 노무현 시민학교 교장을 지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 국민참여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했는데요. 올해 취임한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과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모두 문재인 후보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입니다. 의외의 업종도 있는데요. 보수단체로 알려져온 한국자유총연맹은 문 대통령과 경희대 법학과 동기이자 절친으로 알려져 있는 박종환 전 충북경찰청장이 취임했고, 새마을운동중앙회에도 진보진영의 원로로 손꼽히는 정성헌 회장이 취임했습니다.

[앵커]
물론 청와대나 여당에서도 할 말은 있겠지요?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워낙 공정한 기회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뭔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 약속했고, 기회가 될때마다 투명한 인사를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취임 100일 기자회견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 인사다 라고 긍정적인 평가들을 국민들이 내려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사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앵커]
물론 낙하산이라고 다 같은 낙하산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최소한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 만큼은 철저히 자격을 검증해서 사람을 썼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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