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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대 기숙사 한밤중 불 소동…침착한 학생들, 직접 화재 진압

등록 2018.07.11 21:30

수정 2018.07.11 21:39

[앵커]
한국체육대학교 기숙사에서 한밤중 불이나 학생 44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전동 킥보드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학생들이 소화기로 직접 불을 끄고 대피를 돕는 등 침착한 대처로 화를 면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도에 뿌연 연기가 가득차고, 전동킥보드가 불에 타 새까맣습니다.

"킥보드에 불이 났다고?"

한국체육대학교 기숙사 맨꼭대기 7층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반. 불은 이 콘센트에서 충전하던 전동킥보드의 배터리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체대 학생 A
"새벽에 일어났는데 막 방송소리 울려가지고 나가니까 그때 다 연기 이렇게 하얗게 나서"

한밤중 아수라장에도 학생들은 침착했습니다. 학생 440여명이 질서정연하게 대피하고,

한국체대 학생 B
"엄청 자고 있었는데 형들이 빨리 나가라고"

방마다 비치된 소화기로 불과 4분만에 불을 껐습니다.

조경민 / 한국체대 체육학과 2학년
"소화기로 킥보드 배터리에 뿌리고 룸메이트한테는 다른 사람 깨워달라고 말해서"

현장은 소방차 25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수습됐습니다. 정기적으로 해온 화재대피 훈련도 결정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조경민 / 한국체대 체육학과 2학년
"평소에 화재 알림 벨 울리면 다들 계단으로 뛰쳐 내려와가지고 모여서 인원 체크하고"

학생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한밤중 화재. 학생들이 교과서같은 대처법을 보여줬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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