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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찰 만지면서…" 여고생들 성추행 혐의 교장 구속

등록 2018.07.12 08:50

수정 2020.10.05 19:30

[앵커]
광주의 한 여고 교장이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해당학교 교사 4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SNS에 올라온 폭로 게시글이 혐의를 들춰내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광주의 한 고등학교 SNS 게시글입니다. 학교 교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이 같은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습니다. 교장을 처벌해 달라는 글에 청원 동의 인원만 2천800명이 넘었습니다.

학생
"(불미스러운 일 있었잖아요?) 네, 이해가 안 돼요. 되게 속상하죠."

경찰과 교육 당국은 곧바로 학생들을 상대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62살 교장 임모씨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피해학생들은 교장 임씨가 명찰을 잘못 달았다는 핑계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법원은 임씨가 증거 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법 적용이 너무 몰인정하고 무자비한 면이 있지 않나 그렇다고 해서 너희들에게 잘못이 있다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죠."

경찰은 임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교사 4명도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생활 지도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 언어적인 성희롱 이것이 나왔어요. 주로 학생들 진술이죠."

학교 이사회는 임씨를 지난 5월 말 직위 해제했습니다. 이사장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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