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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귀금속이 수두룩…고액체납자 압류품 공개매각

등록 2018.07.12 08:52

수정 2020.10.05 19:30

[앵커]
세금을 고의로 체납하는 등 정당한 납세의무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성실한 납세자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듭니다. 경기도가 밀린 세금 대신 집에 있던 물품을 압류해 공개 입찰에 부쳤는데요. 명품백과 고급시계부터 30년 된 고가 귀금속까지 다양했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금색 빛깔이 눈에 띄는 스위스제 명품 시계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이 시계의 감정가는 1050만원, 웬만한 경차가격과 맞먹습니다. 금으로 만든 이 잔은 88서울올림픽 때 한정판으로 나왔던 기념품입니다. 감정 결과, 순금 40돈으로 감정가가 540만원에 달합니다.

이운찬 / 감정사
"아무래도 올림픽을 기념하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그쪽에 중점을 둘 수 있고."

모두 고액상습 세금 체납자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경기도가 최근 다섯달 동안 체납자 120여 명의 집을 수색했습니다. 이 가운데 납부 의사가 없는 체납자 집에서 물품 505점을 압류해 공개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압류된 물품을 사려면 희망 입찰가액을 적어 내야 합니다. 이 중 최고가액을 적어낸 사람이 낙찰 받게 됩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공개매각 행사장에는 3천 5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권무길 / 서울 관악구
"골프채하고요 시계 쪽으로 보고 있어요. 우선 고가가 서민들이 접근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고가 제품이 저렴하게."

지난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개 매각을 시행한 경기도는 올해에도 2억 4천만원이 넘는 체납액을 확보했습니다.

오태석 / 경기도 세원관리과장
"여러 가지 강력한 체납징수 활동 중에 하나이긴 한데요. 세금 안 내는 분들에 대한 인식 재고하고 공평 과세 조세 정의를 목표로."

경기도는 체납액 징수활동을 강화하고, 내년에는 상시로 공매를 진행하는 전자공매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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