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격분한 편의점 점주들 "동시 휴업 불사…나를 잡아가라"

등록 2018.07.12 21:01

수정 2018.07.12 22:11

[앵커]
전국 7만 편의점 가맹주들도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영세자영업자들을 빈곤층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를 전면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집단 휴업같은 불복종 운동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온 업주들은 "나를 잡아가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운영 8년차인 김지운씨.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인건비에 치여 삽니다.

김지운 / 편의점 가맹점주
"1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매달 이자만 40만~50만 원 정도, 순 수입이 200(만원)이 채 안 되거든요,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이니 부담이 큰 상태입니다."

편의점 업계는 점주의 월 평균 수입이 올해 들어 130만 원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33%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를 잡아가라! 잡아가라!"

전국의 편의점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지 않으면, 편의점들이 동시 휴업에 돌입하는 방법으로, 대정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성인제 /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금요일 이후에 협의를 해서 단체행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문구(나를 잡아가라)를 각 편의점 앞에 달 것입니다.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또 역마진에 시달려온 종량제 봉투 판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 공공적 기능의 업무는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야간시간대엔 물건 가격을 올리는 방안까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신상우 /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심야 할증에 대한 논의는 자체적으로 논의했었던 부분.., (최저임금 인상하면) 파산에 이르러야 되고,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7만 곳을 넘는 전국의 편의점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할 정도로, 편의점의 상황은 지금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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