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보행자 위협하는 자전거 폭주족…단속도 유명무실

등록 2018.07.12 21:20

수정 2018.07.12 21:30

[앵커]
요즘같은 여름철엔 자전거 타는 분들 많으시죠. 취미로도, 출퇴근 수단으로도, 인기인데,, 일부 자전거족들이 탑승이 금지된 곳에서도, 마구 달려, 보행자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단속도 무시합니다.

신준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산책로, 보행자들 사이로 자전거가 위태롭게 스쳐 지나갑니다.

자전거 이용자
"(타고 가셔도 되는 건가요?)바빠요, 자전거 많이 넘어 다니는데"

이 자리에서 1시간 동안 몇 대의 자전거가 지나가는지 지켜봤는데, 모두 75대가 지나갔습니다. 탑승금지 표시는 무용지물입니다.

관할 구청 직원이 제지해도 막무가내.

자전거 이용자
"나는 평상시 타고 다녀...나는 타고 갈 거야"

구청 직원 / 인터뷰
"멱살도 잡혀보고, 발로 차기도 하고, 네가 뭔데 당신이 뭔데 단속을 하냐..."

자전거 운전자의 시야가 떨어지는 밤이라고 사정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보행자들은 위협을 느낍니다.

인근 주민
"(자전거가) 저랑 강아지 목줄 사이로 들어와서 줄이 한 번 자전거 바퀴에 말려서....정말 위험한 건 밤이거든요."

시설도 파손됩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출퇴근 시간에 많이 다니고 바닥에 나무데크 있는 데 자주 파손이 돼요."

보행자전용길에서의 자전거 탑승은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경찰도 자치단체도 단속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 공권력이 거기까지 들어가서 단속했을 경우의 사회적 비난성도...(생각을 해봐야 한다)"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은 2016년 한 해 약 1만5천 건으로 10년 새 71%나 늘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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