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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들 암흑속 구조 영상 공개…30분 잠수 견뎌

등록 2018.07.12 21:39

수정 2018.07.12 21:46

[앵커]
태국에서도 기적 같은 일이 있었지요? 동굴에서 구조된 태국 축구팀 소년들은 건강하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구조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는데,, 살아 나가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자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소년들. 수척해 보이지만 카메라를 발견하곤 V를 그려 보입니다. 가족을 보고 손을 흔들고 합장도 합니다. 가족들은 투명한 격리실 밖에서 안도의 눈물을 흘립니다.

쁘라윳 짠오차 / 태국 총리
"각계각층 인사들이 인종과 종교를 떠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 모습은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흙탕물과 암흑 속에서 진행된 구조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생존자 1명당 구조대원 10여 명이 붙은 필사의 탈출. 머리까지 감싸는 후드형 잠수복과 몸이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않도록 유지하는 부력 보정기, 마스크 안에 물이 들어와도 자동으로 배출하는 특수 마스크가 동원됐습니다.

아이들은 길게는 30분 동안 이어지는 잠수를 견뎌냈고, 들것에 실려 누운 채 잠을 자듯 동굴을 빠져나왔습니다.

데렉 앤더슨 / 구조대원
"코치와 소년들은 똘똘 뭉쳐 강해지자고 다짐했고, 강한 생존 의지를 보였습니다."

소년들을 끝까지 지킨 축구팀 코치가 무국적 난민으로 알려지면서, 태국 정부는 코치에게 국적을 부여하는 절차를 시작했고, 기적의 현장인 탐루엉 동굴을 재난 구조 박물관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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