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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생존기' 태국 동굴 소년들…"30분 잠수도 견뎌"

등록 2018.07.13 15:34

수정 2018.07.13 16:23

[앵커]
동굴에 갇혔던 태국 축구팀이 17일 만에 전원 구조하는 기적을 만든데는, 구조대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세밀한 작업과 소년들의 강한 생존 의지가 있었습니다. 소년들은 무려 반시간 가까운 잠수를 견뎌내며 다시 빛을 봤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잠수부들이 물안경과 헬멧을 고쳐씁니다. 가느다란 줄 하나에 의지해 누런 흙탕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들 것을 가지고 가파른 돌계단을 숨 가쁘게 오르내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태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이 동굴 속에 갇혔던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를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생존자 1명당 구조대원 10여 명이 붙어 필사의 탈출이 이뤄졌습니다. 소년들은 동굴 입구까지 4개의 침수 구간을 통과하고, 길게는 30분 간의 잠수도 죽을 힘을 다해 버텨냈습니다.

데렉 앤더슨 상사 / 미 공군 구조전문가
"이런 지형에서 잠수할 때 설치되는 로프는 생명줄입니다. 소년들은 불과 40∼50m를 가는데 4~6시간씩 쓰면서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특수 장비들도 동원됐습니다. 머리까지 감싸는 후드형 잠수복과 몸이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않도록 유지하는 부력 보정기, 마스크 안에 물이 들어와도 자동으로 배출하는 특수 마스크 등입니다.

세밀한 작전과 "반드시 살아나간다"는 소년들의 강한 생존 의지가 13명 전원 구조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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