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느닷없이 유엔사 직통전화로 "유해송환 논의하자"…왜?

등록 2018.07.13 21:08

수정 2018.07.13 21:14

[앵커]
북한이 미국을 당황케 한 사건은 어제도 있었습니다. 이미 전해드린대로 판문점에서 열 예정이었던 미군 유해 송환 협상장에 일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건데, 그러고는 느닷없이 지난 5년동안 끊켜 있던 유엔사 직통전화로 연락을 해 왔습니다. 실무진이 아니라 좀더 고위직인 장성급 회담을 통해 유해송환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 옆에 있는 유엔사 건물의 일직장교 사무실에 놓인 전화가 울렸습니다. 이 전화는 북측 통일각에 놓인 전화와 연결되는 직통전화입니다.

지난 2013년 북측의 일방적인 차단으로 먹통이 됐다, 5년 만에 다시 연결된 겁니다.

유엔사 관계자는 "북측이 직통전화를 통해 유해송환 협상에 나설 수 없으며 대신 15일 유엔사 장성급 회담을 통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유해송환 회담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직통전화 재개로 미국 측을 달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군 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하고 있어 북-유엔사 직통전화 연결은 실제론 미북 군 직통전화 연결을 의미합니다.

김태우
"북한이 유엔사 장성급 회담을 고집하는 이유는 종전선언을 끌어내기 위한 준비작업을 원하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회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비핵화라는 본질 대신 유해송환이라는 다른 문제를 쪼개서 협상하는 북한식 살라미 전술 가능성도 나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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