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45만원 견적이 90만원으로…렌터카 사고 '수리비 뻥튀기' 조심

등록 2018.07.13 21:24

수정 2018.07.13 21:34

[앵커]
휴가 때, 렌터카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수리비 견적을 꼼꼼히, 보셔야겠습니다. 사고 처리 비용이 뻥튀기 돼 청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장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휴가 때, 진모씨는 렌터카를 몰다 사고를 냈습니다. 처리가 잘 된 줄 알았는데, 5개월이 지나, 업체로부터 황당한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당초 수리비 견적 45만 원이, 정확히 두 배인 90만원으로 늘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수리비 뻥튀기'였습니다.

진모씨 / 피해자
"제 사고랑 다른 사람 사고랑 같이 합쳐서 수리를 한 거에요. 그 사람들이 받은 견적서가 맞는 건지 안 맞는건지도 모르고."

이런 피해는 진씨만이 아닙니다. 렌터카를 빌렸다가 소비자가 피해를 호소한 사례 가운데 수리비 뻥튀기 피해가 절반에 달했습니다. 이외에도 예약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업체 맘대로 차종을 바꾸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최근 3년여 간 피해구제신청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300건에 육박했습니다.

양종석 /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공임을 과다 청구하는 경우도 있고 비용을 이중으로 청구하는 경우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견적서나 정비명세서를 교부받고."

전문가들은 또 차량을 처음 받을 때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업체에 환불과 관련한 조항도 명시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