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삼성바이오 재감리' 결정에 혼란 가중…핵심 두고 '곁가지'만 처벌

등록 2018.07.13 21:28

수정 2018.07.13 21:36

[앵커]
증권선물위원회가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의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재감리, 즉 재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가장 핵심 쟁점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건데요 결국, 재감리 기간만큼 결론이 미뤄져, 투자자들의 혼란만 더 길어지고 커지는 셈입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오늘, 증권선물위원회의 어제 결정에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이라는 '곁가지'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의결하면서도 정작 핵심 사항인 분식 회계 등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한 채 다시 공을 금감원에 넘겼기 때문입니다.

전례가 없는 증선위의 재감리 요청을 두고 금감원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갑자기 취소한 후, 간단한 문자 메시지로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공시 누락을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한 부분은 "존중한다"면서도, 재감리 요청에 대해선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삼성바이오 주가는 오늘 장 시작부터 빠지기 시작해 6.29%p 하락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 법무법인 한누리 회계사
"고의 분식이 아니고 고의 누락이잖아요, 일단은 금감원에서 재감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잠정적으로 보류상태입니다."

최종적으로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면, 금감원이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감원이 재감리에 들어가면, 언제, 어떤 결론이 나올 지 불확실성만 다시 커지고, 결국 투자자들만 피해를 볼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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