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격앙된 소상공인들 "최저임금 불복종 실행"…노동계도 불만

등록 2018.07.14 19:10

수정 2018.07.14 19:57

[앵커]
오늘 새벽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소상공인 업계는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노동계 역시 당초 기대했던 인상률을 밑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상공인들은 그동안 예고해왔던 것처럼, 최저임금에 불복종하는 '모라토리엄'을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G] "폐업이냐 인력감축이냐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로에 놓였다"는 반발입니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집단 휴업이나 심야 영업 중단, 야간 판매가격 할증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점주의 월평균 순수익이 지난해 195만원에서 올해 130만2000원으로 급감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내년에는 100만원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7일 긴급이사회, 24일 총회를 거쳐 동맹 휴업 등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승재 / 소상공인연합회장
"상당히들 격앙 돼 있죠. 흥분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호소도 하고 했는데 무시당한 것 아니냐"

재계도 유감을 표시하고, 업종별로 최저임금 기준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규성 / 경영자총협회 전문위원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 등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돼야 합니다."

불만의 방향은 다르지만 노동계 역시 반발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성경 / 한국노총 사무총장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적 결과를 안겨주지 못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이 최소한 15.2% 이상 인상돼야, 2020년에 1만원 선을 넘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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