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CSI] 백화점서 판 적 없는데 아웃렛 가격표엔 '백화점 가격'

등록 2018.07.16 21:37

수정 2018.07.16 21:54

[앵커]
그럼 우리가 아웃렛에서 산 기획상품들 품질은 어떨까요. 또 할인은 제대로 받는걸까요. 계속해서 김하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웃렛 전용 '기획상품'은 백화점 상품과 비슷한 모양과 색상으로 만들어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작진
"이거 같은데? 저는 이게 백화점 상품. "

점원들은 기획상품 품질이 백화점과 같다고 소개합니다.

아웃렛 직원
"소재는 같아요."

아웃렛 직원
(백화점 상품과) "동일한 송아지 가죽이에요."

과연 같은지 백화점과 아웃렛에서 같은 상표, 비슷한 모양 가방을 각각 사서 전문가를 찾아갔습니다.

배선영 / 스타일리스트
(어떤 것이 아웃렛이고 어떤 것이 백화점에서 파는 것인지 혹시 보고 아시겠어요?) "이건 그냥 소가죽이고요. 보통 보세점도 많거든요. 노브랜드에도. 그런데 이건 약간 비싼 스웨이드이고, 이것이 백화점, 더 고급스럽게 코팅돼 있는 것 같아요."
"안에도 여기는 안감에 XX(상표) 다 적혀있고 브랜드 이름이 다 적혀있는데 이거는 그냥 무지거든요. "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소재나 마감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용범 대표/ 유어오운핏 (의류업 20년)
"대기업 브랜드인데, 제가 원단을 만졌는데 원단이 혼방 같은 느낌이 제가 들었어요. 그래서 그분에게 물어봤죠. ‘혹시 이거 아웃렛에서 사지 않았어요?’ 하니까 너무 놀라는 거예요. 어떻게 알았냐.’고..."

더욱 놀라운 건 기획상품 가격표에 인쇄된 '정상가'. 백화점엔 납품된 적도 없는데 마치 백화점에서 판매됐던 가격이 따로 있는 것처럼 할인 전 가격을 적어놨습니다.

아웃렛 직원
"(67만원에 팔던 거예요?) 정상가예요. 애초부터 할인이 돼 온 거예요. (이 가격에 팔린 적은 없다는거죠?) 아 네네."

아웃렛의 이런 상술, 괜찮은 걸까요? 미국에서는 유명 상표인 버버리, 코치 등이 이처럼 가짜 가격표로 상품을 팔았다가 소송에 걸려 합의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우리 법원도 1992년 할인 가격인 것처럼 가격표를 속인 백화점과 해당 업체에 대해 사기 판결을 내렸습니다.

장진영/ 소비자 전문 변호사
업체 측에서 소비자한테 고지할 의무를 위반했다, 묵시적으로 기망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사기입니다.

소비자 탐사대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채널구독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