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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믿고 할게"…탁구 단일팀 합동훈련 '화기애애'

등록 2018.07.16 21:48

수정 2018.07.16 22:01

[앵커]
내일부터 시작하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구성됐지요. 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는데, 시간은 짧았지만 분위기는 좋다고 하네요.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남북 탁구 단일팀 최고의 기대주 서효원-김송이조가 첫 합동 훈련을 시작합니다. 이미 두 달전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 친분을 다졌던만큼 8살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연신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서효원
"김송이 선수가 장난끼가 많아서 계속 나이 많은데 힘드냐고 묻고 인신공격 하고, 다음에 언니 믿고 하겠다고..."

유일한 과제는 서로 다른 탁구용어입니다. 라켓은 '판때기' 리시브는 '받아치기' 서브는 '쳐넣기'로 순 우리말을 사용하는게 북한 탁구용어의 특징입니다.

남자 복식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할 이상수-박신혁조도 화기애애했습니다. 정영식과 함께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이상수는 북한 박신혁과 한 조를 이루면서 출전의 의미는 물론, 성적까지 잡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상수
"재밌을 것 같기도 하지만 시합을 하러 나온 거니까 박신혁 선수와 잘 맞춰서 시합에 이길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오전과 오후, 두 번의 합동훈련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주정철 / 북한 탁구협회 서기장
"좋았습니다"
"만족합니다"

남북 탁구단일팀은 내일밤 혼합복식을 시작으로 1991년 지바, 지난 5월 스웨덴의 감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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