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한 식품 회사면 보통 소비자들은 믿고 사기 마련인데, 공장에 가보니 먼지와 기름때로 가득하고 유통기한도 위조한 곳들이 여럿 적발됐습니다. 백화점에 납품하는 강원도 속초의 한 유명 닭강정 업체와 근육용 단백질 분말을 만드는 업체가 포함됐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유명 단백질 쉐이크 제조 공장. 오래된 분말이 밀봉도 안된 채 널부러져 있고, 바닥엔 먼지 투성입니다.
식약처 단속반
"야 이거봐라. 청소가 하나도 안되어있네."
한 업체의 냉장 창고에는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어육 반죽가루가 수두룩합니다.
식약처 단속반
"유통기한 안 찍고 지금 나가는 거잖아요. 어제 만든 거 확실해요? 산 일시도 없잖아"
녹이 잔뜩 슨 기계로 절임무를 만드는 공장부터 유통기한을 허위로 작성한 도시락 업체에 기름 때에 찌든 강원도 속초의 한 유명 닭강정 업체까지, 비위생적인 식품제조업체 23곳이 식품당국의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 23곳은 지난 3년 사이에 식품 관련 법령을 위반해 경고를 받았지만, 또 적발됐습니다.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고도 상습적으로 규정을 어긴 겁니다.
김성일 /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
"유해 우려가 높은 식품을 제조 유통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점검하여 소비자 기만행위를 뿌리 뽑을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반복 위반업체에 대한 불시 점검을 늘리고, 행정처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