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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용암 관광' 보트에 날아든 '용암 폭탄'…23명 부상

등록 2018.07.17 21:40

수정 2018.07.17 22:05

[앵커]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 해상에서 흘러넘친 용암 덩어리가 관광 보트에 떨어져 23명이 다쳤습니다. 화산테마 관광중에 용암 폭탄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 위로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 사이로 시뻘건 용암 덩어리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용암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승객들이 갑자기 비명을 지릅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 해상을 운항하던 관광보트 위로 우박크기의 용암덩어리가 날아들었습니다.

목격자
"보트에 떨어진 큰 용암덩어리가 천장을 관통했고 승객들에게 떨어졌습니다"

지붕에는 큰 농구공만한 구멍이 났고, 탑승객 23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20대 여성 한 명은 허벅지 골절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방재당국은 흘러내린 용암이 바닷물에 닿으면서 폭발한 뒤 주변으로 튀어 사고가 난 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보트는 1인당 220달러의 용암 투어 관광 상품 중의 하나였는데 사고 이후에도 계속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5월 용암 분출을 시작한 이후 수백 차례 지진이 이어졌고 현재까지 용암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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