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일자리 목표 '반토막', 성장률 전망도 2%대로 낮췄다

등록 2018.07.18 21:00

수정 2018.07.18 21:09

[앵커]
요즘 경제 걱정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희같은 언론의 문제 제기를 통해서, 또 직접 피부로 내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일자리겠지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그동안 돈을 많이 썼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추경으로 11조2000억원, 그리고 불과 석달뒤인 올 1월 일자리 안정자금 3조, 또 5월 청년 일자리 추경 3조8000억, 모두 합치면 18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국민 세금을 쏟아 부었지만,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입니다.

급기야 정부가 올해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를, 32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여기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목표치에 비해 0.1%p 낮췄습니다. 이 수치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정부가 이렇게 경제 상황을 비관적이라고 실토하는 것 이건 대단히 엄중한 상황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올해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를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낮춘 건, 올해초부터 이어지는 '일자리 쇼크'를 늦게나마 반영한 결과입니다. 실제 상반기의 취업자 증가폭은 14만2000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권이었던 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장 부진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후 일자리 증가에 쏟아부은 예산만 18조 원. 하지만 '일자리 정부'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올해 고용 성적은 낙제점에 머물 거란 전망을 정부 스스로 내놓은 겁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 내에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무역분쟁에,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하반기 경제는 가시밭길을 예고합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0.1%P 내렸습니다. 이미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은 2.9%,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2.8%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는 앞으로 나빠지는 쪽, 민간의 시각과 더불어서 그런 쪽으로 갈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지난해 3년 만에 3% 성장을 달성했지만, 고용과 투자, 소비 감소에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한국 경제는 2%대 저성장으로 되돌아갈 판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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