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마린온, 날자마자 통째로 회전날개 이탈…뒤집히며 추락

등록 2018.07.18 21:10

수정 2018.07.18 21:26

[앵커]
해병대의 최신예 국산 헬기 마린온의 추락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륙 직후 회전 날개가 통째로 동체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린온 2호기가 이륙하는가 싶더니 불과 2초 후 회전 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갑니다. 날개를 잃은 동체는 뒤집히면서 추락합니다. 해병대 헬기 사고 순간입니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회전날개가 한꺼번에 떨어져 나간게 아니라 하나가 먼저 떨어져 나간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정선 / 한국항공대 기계학부 교수
"사고가 나면 보통 로터(회전날개) 4개가 한꺼번에 뽑혀 나가는데 한개 먼저 결함이 생겨서 뽑혀 나가고 3개가 뒤에 나간 것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날개 하나가 먼저 떨어져 나가 균형을 잡지 못한 것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조종사는 비행시간이 3천300시간이 넘고 수리온 개발단계부터 참여한 베테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종 미숙보다는 기체 결함 또는 정비 불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해병대는 남은 마린온 3대의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육군 역시 같은 기종인 수리온 90여대의 운용을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전면 중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감사원이 지적했던 문제는 완벽하게 개량됐다"며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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