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뒤집히고 가라앉고…생명 위협하는 중국산 '짝퉁' 구명조끼

등록 2018.07.18 21:24

수정 2018.07.18 21:31

[앵커]
중국산 짝퉁 구명조끼를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취재기자가 성능을 실험해보니 구명조끼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지경이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명조끼 2개를 바다에 던집니다.

"하나 둘 셋! (풍덩)"

가짜 구명조끼는 10kg짜리 납 무게를 못 이기고 그대로 가라앉습니다. 부력재를 물에 담가보니, 방수기능이 없는 가짜는 물기가 흥건합니다.

"정상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들어가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짝퉁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보겠습니다."

중국산 가짜 구명조끼는 앞쪽보다 뒷쪽 부력이 더 강해 몸이 뒤집힙니다.

우계춘 / 창원해양경찰서 정보과장
"마감 처리가 안되다 보니까 물에 들어가면 말려가지고 (부력재가) 뒤쪽으로 형성되는 바람에..."

중국인 29살 A씨 등 16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산 짝퉁 낚시구명조끼를 들여와 인터넷으로 483개를 팔았습니다. 46만원짜리 일본산 유명 브랜드 상표를 달고, 절반인 22만원에 팔았습니다. 이렇게 1억 8천만원을 챙겼습니다.

피의자
"낚시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찾더라고요. (유명인들이) 많이 입고 나오더라고요."

조사결과 A씨 등은 정상 부력재 대신 포장용 스티로폼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성 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팔려나간 가짜 구명조끼를 모두 회수해 폐기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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