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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연현초교 사흘째 등교 거부…"아스콘공장 이전하라"

등록 2018.07.19 21:31

수정 2018.07.19 21:34

[앵커]
안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사흘째 집단 등교 거부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인근에 있는 아스콘 공장이 재가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가동이 중단됐던 학교 인근 아스콘 공장 때문입니다. 

"발암물질 공장은 학교 앞에 있어서는 안 된다!"

아스콘 공장에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는 280여 미터. 최근 이 공장이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자 집단 등교 거부에 나섰습니다.

문소연 / 안양 연현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학교를 폐쇄하던가 아니면 안양시나 경기도에서 재가동을 막아주던가."

이 공장은 지난해 무허가 배출 시설을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또 1급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돼 사용중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장 측은 시설을 보완해 최근 재가동 관련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자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에 현수막을 내걸고 아스콘 공장 재가동 반대와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피해 호소 주민
"몇 년은 그게 쌓였던 거 같아요. 여기가 간질간질 하면서 가래고 뭐고 간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경기도와 안양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안양시 관계자
"우리(안양시) 입장에서는 악취배출시설 신고에 대해서 전문가 자문을 통해서 심도있게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방학이 시작되는 24일까지 집단 등교 거부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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