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청년 우울증 만연, 미취업 719만명도 '국가건강검진' 혜택

등록 2018.07.19 21:33

수정 2018.07.19 21:35

[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취업이나 창업을 하지 않은 2,30대 청년들에게도 40대 이상 중장년과 같이 국가건강검진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젊은층에서도 당뇨나 우울증 질환자가 늘고 있고 나이에 따라 차별을 둔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국가건강검진센터. 자기 건강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만 2~30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가건강검진 자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도근 / 대학생
"취업 여부에 따라서 건강검진을 가지고 차별을 두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행법상 2~30대는 취업이나 창업을 한 뒤 직장이나 지역 건강보험에 가입해 건강보험료를 내야만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40대 이상은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나 지역가입자의 세대원으로 따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내년부터 40대 이하 청년층에게도 검진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항목은 비만, 당뇨, 흉부질환 구강 등 11개에 이릅니다.

또 40대 이상만 받고 있는 정신건강 검사도 저 같은 30대와 20대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영기 / 복지부
"2~30대도 우울증, 만성질환이 조기에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검강검진 대상을 확대하게 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청년 우울증 환자는 15만여명으로 4년 새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새로 포함되는 청년은 약 719만 명으로 연간 최대 500억 원의 건보재정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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