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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해외 여행자보험, 자동가입만 믿었다간 낭패 볼 수도

등록 2018.07.21 19:21

수정 2018.07.21 19:34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패키지 여행을 떠나거나 환전을 하면, 여행자 보험에 자동 가입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 보험만 믿고 여행을 떠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최원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휴가 가기 전, 여행자 보험을 어떻게 들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서남호 / 광주광역시 광산구
"(여행) 상품 내에 보험이 들어있어서 다른 상품은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송현옥 / 경기도 수원시
"패키지 상품 안에 여행자 보험이 다 포함돼 있었어요. (본인이 꼼꼼하게 확인 해보셨나요?) 아뇨, 그냥 믿고 대충 봤어요."

하지만 이런 보험에 가입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항공권이나 은행 환전, 패키지 여행상품에 달려 있는 여행자보험은, 보장이 부실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 4곳에서 환전할 때 제공하는 여행자보험엔, 해외에서 질병으로 치료받는 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카메라나 휴대전화 등의 파손이나 도난 피해를 보장하는 곳도 1곳 뿐이고, 한도 상향도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패키지 상품의 여행자보험은, 성인 기준으로 상해로 다치면 200~300만원, 질병으로 치료받으면 100만 원 정도 지급되는 수준입니다. 의료비가 비싼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기엔 턱 없이 부족한 액수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마케팅 차원, 끼워팔기 차원, 홍보 차원의 상품에 집중한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온라인 사이트 '보험다모아'에서 보험사별 가격과 보장 내용을 쉽게 비교할 수 있어,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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