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14.4만 명…외환위기 이후 최다

등록 2018.07.21 19:29

수정 2018.07.21 19:40

[앵커]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아도 구하지 못하는 사람을, '장기 실업자'라고 합니다. 이런 장기 실업자가 올해 상반기 월 평균 14만 명을 넘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0년 상반기 이후 최다인데요, 현재의 고용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입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 둔 정모씨, 반년 넘게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나쁘고, 일자리도 적어서 이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씨처럼 6개월 이상 구직 중인 장기 실업자가 올해 상반기 월 평균 14만4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F 외환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0년 상반기 이후 최다입니다.

정모씨 / 장기 실업자
"생각보다 상황도 안좋고 안 구해져서 계속 리서치하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장기 실업자들은 결국 구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구직 단념자는 월 평균 50만1천 명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탓에 올 1월부터 6개월 연속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하반기 고용시장도 걱정입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를 당초 32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낮췄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지난 18일)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 내에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구직활동지원금과 근로장려금을 늘리는 등 일자리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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