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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왔니?' 멸종위기 1급 산양, 서울서 첫 발견

등록 2018.07.22 19:34

수정 2018.07.22 19:51

[앵커]
1급 멸종위기종 산양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비무장지대와 강원도 일대에 주로 서식하는 걸로 알려진 산양이 무슨 이유로, 어떻게 해서 나타나게 됐을까요?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풀을 뜯고 있는 거무스레한 동물. 날렵해 보이는 몸집, 휘어진 뿔에 뾰족한 귀가 독특합니다.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입니다.

강경노 / 산양 발견자
"사람들이 '어! 저거 뭐지!' 이러더라고요. 충격적이었죠. 산양이라 확인 된 순간 도대체 이 산양이 어디서 왔지? 황당했죠 뭐."

산양이 서울에서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환경부가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 한 마리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양은 30~35도 경사에 바위가 많은 산악 지역에 주로 서식합니다. 그래서 강원 양구, 삼척, 경북 울진 등 산간 지역에 주로 서식합니다. '서울 산양'은 강원에서 경기도를 야산을 지나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곳에서 약 30km 떨어진 경기도 포천에서, 5년 전 올무에 걸린 산양이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조재운 / 종 복원기술원 박사
"상대(암컷)를 찾는 그런 일련의 과정일 수도 있고. 종내 경쟁에서 (밀려난) 수컷이 새로운 서식처로 가는 두 가지…." 환경부는 유입경로와 서식환경 조사 등을 거쳐 이 산양 처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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