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충격에 빠진 정의당 "돈 문제 걱정말래서 믿었는데"

등록 2018.07.23 21:06

수정 2018.07.23 21:18

[앵커]
당의 기둥을 잃은 정의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돈을 받지 않았으니 걱정말라는 노회찬 의원의 말을 믿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다가 금품 수수를 인정하는 유서가 나오자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 기자들이 몰려들자 당직자들은 기자들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찍지 마시라고요"

지금 외부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비상대책회의를 예고했고, 곧 회의장소를 장례식장으로 변경했습니다. 노 의원의 죽음을 '황망한 비보'라고 안타까워 하면서 특검의 표적수사를 원망했습니다.

최석
"특검의 본질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표적수사를 했습니다. 결국 여론 몰이식으로 진행 된 수사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정당 지지율 2위를 기록하며 제2야당을 꿈꾸던 정의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당의 기둥 역할을 했던 탓도 있지만, "돈 받은 적 없다"고 공언했던 노 의원이 유서에서 금품 수수를 인정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노 의원이 소속된 국회 국토위는 묵념으로 동료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지난주 노 의원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여야 원내대표들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홍영표
"80년대 노동 민주화 운동의 동지입니다. 그 이야기를 같이 나눴죠. 그때도 뭐 특별하게 그런 것 없었고"

김성태
"귀국 전날 밤 술 한잔에 오랜만에 옛날에 노동운동 회고하면서 좀 즐거워 했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가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애도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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