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불판 갈아야"…수많은 촌철살인 남긴 진보정치의 간판

등록 2018.07.23 21:08

수정 2018.07.23 21:22

[앵커]
과연 노회찬 의원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합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진보진영에서 보기 드문 3선의 대중 정치인입니다. 쉽게 와닿는 표현을 하며 수많은 촌철살인 남기기도 했습니다. 기존 양당을 바꿔야 한다며, 이른바 '삼겹살 불판'에 비유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은 17대 총선에서 원내 3위 정당에 오릅니다. 노회찬 당시 후보의 촌철살인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故 노회찬 /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8번 (지난 2004년)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꺼메집니다. 이제 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

1956년 생인 노회찬 의원은 재수 끝에 경기고등학교에 입학했고, 동기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뒤엔 노동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후, 진보정치연합의 대표로 대선에 나선 권영길을 지원하면서 제도권 정치로 들어섰습니다.

2012년, 노회찬 의원은 재선에 성공하지만, '삼성X파일'사건의 떡값 검사들 실명을 공개해 6개월 만에 의원직을 상실합니다.

故 노회찬 / 진보정의당 (지난 2013년)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른가"

진보정치인으로는 드물게 3선 고지에 올랐고, 최초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도 성공했지만, 드루킹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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