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초강력 더위에 밥상 물가도 들썩입니다. 작황 부진으로 채소값은 줄줄이 오르고 양식 돌돔과 가축들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하던 돌돔이, 죽은 채 떠 있습니다. 일주일만에 11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10억 원어치의 손해가 났습니다.
장주석 / 돌돔 양식업주
"다음달에 출하할 고기들이에요, 다. 그런데 죽어버린거죠. 막막하죠."
스프링클러를 계속 돌려대지만, 더위를 이겨낼 재간이 없습니다. 젖소들은 혀를 내민 채 헐떡댑니다. 다 자란 젖소도, 더위를 먹어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었습니다.
신종태 / 낙농업
"우유도 잘 안 나오고, 7월에 한 마리 죽었는데 더 더워지면 피해가 커질까 걱정이에요."
돼지와 닭 오리 등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지금까지 125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최근 사흘동안에만, 14만6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농산물은 폭염에, 작황이 최악입니다.
배추는 30% 가까이, 무는 40% 넘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쪽파가 일주일새 8배 넘게 급등하는 등, 채소류 가격은 평균 70% 이상 올랐습니다.
이윤호 / 서울 후암동
"엄청 올랐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같아서 줄이는 것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안정 비상팀을 가동하고, 폭염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출하량 조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