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CSI] 주차대행 맡겼는데 '딱지'에 파손까지…단속은 '감감'

등록 2018.07.23 21:48

수정 2018.07.23 21:59

[앵커]
이렇게 차량을 엉터리로 관리하니 피해가 속출할 수 밖에 없겠지요. 주차위반 범칙금을 물고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피해보상은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가철 차를 몰고 공항을 찾는 장기 여행객은 주차가 고민입니다. 공항 허가를 받아 정식 운영하는 장기주차장은 거리가 멀고, 가격도 하루 1만원 정도로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사설 주차대행 업자가 노리는 건 바로 이런 점. 

사설 주차대행업자
"주차하실 거예요? 편하게 하시려면 여기다 맡기셔도 되고."

허가 업체보다 저렴하고 주차한 차까지 다시 터미널에 가져다 준다며 호객합니다.

주차업자
"맡겨요 맡겨…"

하지만 이렇게 맡겼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차대행 피해자
"주차대행 관계자를 만나서 차량을 인계를 했죠. 그리고 여행을 갔는데, 집으로 주차 위반 고지서가 날라 왔어요."

대행 업자가 고객 차량을 어딘가 불법주차해 범칙금을 내게 된 건데, 차를 돌려받고 보니 차체 일부는 파손까지 돼 있었습니다.

피해자
"차량을 믿고 맡겼더니 험하게 사용한 것에 대해서 몹시 화가 납니다."

대행 업체에 범칙금과 차량 파손을 항의했지만 시간만 질질 끌 뿐 5개월째 아무 보상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사설 업체는 인천공항 주변에만 약 50곳이 성업 중입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 등에는 주차 대행 관련 피해글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작 허가 받은 업체까지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인데…

제작진
"정식업체 입장에서 (불법 사설 주차대행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보실 것 같은데…"

공항관계자
"어유, (피해) 많이 보죠."

공항 주변엔 사설 주차 대행 피해를 주의하란 경고문만 보일 뿐, 제대로 단속에 나선 공무원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공항경찰
(단속을 안 하나 봐요?) "지금은 (사설업체) 이용하는 고객이 만약에 있으면 가서 카메라로 찍고…"

소비자탐사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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