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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로 둥둥'…양식장 돌돔 수만마리 집단폐사

등록 2018.07.24 08:52

수정 2020.10.05 19:00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 양식장에서는 돌돔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수온 상승이 돌돔 폐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인지 원인조사에 나섰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죽은 돌돔 떼가 물 위로 둥둥 떠올랐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오래 노출돼 살점마저 녹아 떨어졌습니다. 살아 있는 돌돔은 죽은 물고기 사이를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씁니다.

"다 내버리고 싶어요, 솔직히. 하루에 1톤씩 죽어나가요."

이 양식장에서는 엿새 만에 돌돔 11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돌돔의 생육 적정 수온은 20도에서 26도인데, 지난 17일부터 수온이 30도를 넘나들기 시작했습니다.

장주석 / 돌돔 양식업주
"아무래도 수온이 올라가면서 죽기 시작한 것 같아요. 갑갑하죠, 이렇게 해서 죽을 고기가 아닌데, 다음달에 출하할 고기들이에요, 다. 그런데 죽어버린 거죠, 막막하죠."

고수온이 돌돔 폐사의 주원인인 이리도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리도 바이러스는 수온이 26도 이상 올라가면 활성화합니다.

김용민 / 전남 함평군 해양수산담당
"합동점검을 했으니까 피해 원인이 2~3일 내로 나올 걸로 사료가 됩니다."

수산 당국은 살아 있는 돌돔 30마리를 채취해 정확한 폐사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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