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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에서, 달궈진 철판에서…폭염과 사투 벌이는 사람들

등록 2018.07.24 21:13

수정 2018.07.24 21:18

[앵커]
폭염에 가만히 서 숨쉬기도 힘든 상황인데 지금 화면 보시면 저분들 보단 낫구나 하실수도 있습니다. 더 뜨거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천도가 넘는 용광로 쇠물을 다루는 제철소와,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일하는 조선소 근로자들입니다.

오선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쇳물이 용암처럼 끓어오릅니다. 불꽃이 튀는 용광로 쇳물 온도는 1500도. 근처에 있으면 숨조차 쉬기 어렵습니다. 방염복을 벗자 얼굴과 몸은 온통 땀범벅입니다.

김용민 / 광양제철소 3제선부
"출송구에 가면 덥고 땀도 많이 흐르지만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조선소. 아지랑이가 이글거리며 피어오릅니다. 대형 가스운반선 건조장은 철판이 한껏 달궈졌습니다. 철판 위에 잠시 서 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철판으로 만든 선박 갑판입니다. 온도를 재보니. 45도가 넘습니다. 복사열을 내뿜는 철판 위에서 용접 작업을 하면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박근철/ 현대삼호중공업 용접 작업반장
"아침부터 (배) 올라올 때부터 열이 올라오기 시작하거든요. 오후되면 아예 다 젖죠. 옷이."

작업 공간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송풍장치에 몸을 맡겨도, 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한창옥 / 현대삼호중공업 배관작업팀장
"상당히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안에 용접 열기라든지 이런 거 봤을 때 체감온도는 더 높겠죠."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폭염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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